골프를 시작한지 5~6년,   구력이나, 라운딩 횟수에 비하여 실력이 좋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드라이버는 가끔  좌우로 날아 다니는 문제는 있지만 주변에서 쬐금은 인정해주는 장타자(?)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요즘은  드라이버 때문인지  아니면 세월의 흐름에 따른 자연적 현상인지 거리도 줄어드는것 같고... 암튼 제대로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어 드라이버에 대한 전환점을 갖고자  드라이버 교체를 검토하였고  제1순위로 거리가 좀 난다는  "고반발 드라이버"  하지만 여기저기 알아보니 값도 만만치 않고 문제는 거리는 그런대로 많이 나갈것 같은데 나의 스윙 스타일이 "히터 스타일"이라  고반발은 헤드가 약해 값도 값이지만 나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지인들의 충고 (이때 고반발 드라이버는 헤드도 헤드지만 샤프트가 많이 틀리다는 사실을 인지) .........

그래서 비용도 줄이고, 거리도 좀 나가고, 갑자기 바꾸기 어려운 스윙 스타일도 살리는 방법으로 샤프트를 교체하기로 하고 인테넷을 줄기차게 검색. 그러다  우연히 "마디샤프트"에 대한 사용기를 보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파워샤프트를 알게 되었고  다른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진짜일까?  아닐까?  의심속에 서울이라면 직접 방문해서 시타해보면 좋으련만,  저 멀리 부산이라 가 볼 수도 없고..........

  그러던 어느날 오후  파워샤프트를 검색하다가 뜬금없이 전화를 하게되어  여기 서울인데 드라이버 샤프트 교체를 원하는데 피팅은 어떻게 하나요?  문의하니 피팅을 전화로 한다면서 윤프로님과 연결... 윤프로님의 일사천리 같은 질문에 그저 대답만-----  말로 설명하고 대답후  윤프로님이  결정해 주신 모델 (말로한 피팅을 믿어야되 믿지 말아야되......) 

잔뜩 의심을 하면서 뭐에 홀린듯 주문과 결제후 리샤프트를 위해 드라이버 발송을 하였으나,  발송후  내드라이버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도  그 비용이면 조금 보태서 새 드라이버 사는게 낫지 않았나,  제대로 맞을려나, 나는 귀가 너무 얇아 문제야등 별의별 생각이 다들고........

몇일후 내드라이버는 마디샤프트로 무장하고 잘 포장되어 안전하게 돌아왔고 즉시 연습장(거리 약 60~70yd)으로 달려가 시타,  하지만 방향은 많이 좋아진것 같으나 채의 무게감 때문인지 볼은 무겁게 날아가는 듯 하고,  연습장 거리가 짧아 제대로 거리를 체크할 수 도 없고, 레슨 프로는 상의 없이 샤프트 바꿨다고 타박만 하고,  무리하게 계속 휘둘러서인지 팔도 아프고,  마디샤프트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인지 잘못 구입하지 않았나 하는 불안감만 커져 아침에 본사에 상담신청,  오후에 전화로 윤프로님의 조근 조근한 설명을 들으니 마음이 조금은 진정되며 안심... 하지만 실제로 테스트하기 전까지는 글쎄..... 당장 필드에는 나갈수 없기에 대안으로 새벽에 서울 인근의  250yd 정도의  연습장으로가 윤프로님께서 지시하신대로 짧게 잡고 드라이버를 휘두르니 쫘~~악 날아가는게 모르는 옆사람에게 지금 봤어요?  하고 물어 보고픈 심정....... 그때부터 싱글벙글  길게도 잡아보고 다시 짧게도 잡아보고 물론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가면 좌우로 날아가지만  마디샤프트에 대한 만족도는 급상승하며 안심,  아!  잘샀다.....  드라이버 잘 맞으니 덩달아 아이언도 신이 난듯........ 

이게 지난주의 일이라 필드에서의 실전 경험은 아직 없지만 충분히 실력을 발휘하리라 믿습니다...

그전에 먼저 내가 마디샤프트를 선택하면서 느꼈던 불안감과  타인의 이야기나 올바른 정보를 제대로 보지 못한 무능함,  그리고 주문후  파워샤프트를 신뢰하지 못하고 의심만 한 나자신의 졸렬함을 반성합니다........

많은 골퍼들이 자신에 맞은 장비를 구입하고자 오늘도 여기  저기를 헤매고 다닐 것이며,  여러번 생각하고 살펴보고, 확인하면서도 가끔은 자신에 맞지 않은 장비를 구입해 속이 상하기도 할 것입니다.

저역시 그런 골퍼들중 한 명이나,  이번에 드라이버 리샤프팅을 하면서 (말로 설명하고 듣고 주문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읍니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를..........

감사합니다....